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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에 십자가 모양 ‘루프탑 수영장’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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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에 십자가 모양 ‘루프탑 수영장’ 생길까 스톡홀롬에 기반을 둔 건축회사 UMA가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루프탑 수영장 아이디어 [출처: 가디언, 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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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화마가 삼킨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십자가 모양의 '루프탑 수영장'이 들어설 수 있을까. 전 세계를 충격케 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규모 화재 이후 한달여가 지나며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현대적 첨탑 재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거대한 유리온실 지붕, 야간에 빛을 쏟아내는 조명탑에 이어 루프탑 수영장을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일간 가디언은 앞서 프랑스 정부가 노트르담 복원 과정에서 우리 시대의 기술과 도전을 반영한 현대적 건축양식 도입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한 건축사가 대성당의 지붕을 수영장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내놨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의 첨탑 재건 설계를 국제 공모전으로 부치겠다고 발표했었다.


스톡홀롬에 본부를 둔 건축회사 UMA는 루프탑 수영장 건설안을 공개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성당은 도시구조 내 고립된 섬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들 사이에 속해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회사 스튜디오 NAB는 거대한 온실지붕 아이디어를 내놨다. 영국의 건축가인 노만 포스터는 크리스털과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모양의 첨탑을 제안했다. 유리첨탑 아이디어를 공개한 건축가 알렉산드르 샤상은 "똑같이 재건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요 외신들은 미칼 코박의 조명탑, 마티외 르아뇌르의 불꽃 형상 첨탑 등 유명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존 노트르담 대성당의 양식을 지켜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55%가 첨탑을 화재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현대적 재건'에 반대했다. 중세 건축 석공인 플로리안 르누치는 "노트르담의 복원은 대성당을 건설한 사람들, 그들이 사용한 재료의 조합에서 오는 전체적인 고딕양식의 조화에 대한 존중과 함께 그 시대의 기술에 대한 존중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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