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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이 진짜 실력" 최태원, 반도체·에너지 强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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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 양날개 펴는 SK그룹

中 우시 메모리반도체 확장팹

오늘부터 본격 가동

증산 통해 中 시장 장악력 확대

불확실 환경에도 시설투자 단행

선제적 결단 결실 맺어


최회장, 에너지 분야도 자신감

울산 VRDS 공사현장 찾아

완공 땐 친환경 연료유 생산

지역 일자리 창출 등 '1석4조' 기대

국내 1위 저유황연료유 공급자로

"위기극복이 진짜 실력" 최태원, 반도체·에너지 强드라이브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연료유 생산설비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을 당부했다. 최 회장이 현장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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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권재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축인 에너지와 반도체부문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경기 불황속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역발상 경영에서다. 최 회장은 '어려울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중국 우시(無錫) 메모리 반도체 확장팹(C2F)의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C2F는 2006년 가동한 기존 D램 생산라인(C2)를 확장한 것이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에서 반도체 증산 카드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에서다.


이는 최 회장의 미래 투자 결단에 따른 결실을 맺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그간 최 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시설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기 이천 'M16' 기공식에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 스토리를 써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충북 청주 'M15'를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이천 신규 D램 생산라인 'M16'은 내년 준공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이후 용인 클러스터 4개 팹에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미래 반도체 생산 시설이 완공되기 전에 중국 우시 C2F를 본격 가동, 중국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2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 우시 C2F의 전체 D램 생산 능력은 기존의 2배(월 투입 웨이퍼 최대 20만장)로 늘어난다. 하이닉스는 C2F를 풀가동할 경우 전체 D램 생산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우시 C2F 가동으로 D램 생산량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가 세계 3위 D램 생산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과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시 반도체 공장의 경우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으면 여유 공간이 부족해져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중장기적 차원에서 D램 공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보완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나 D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생산 능력 향상으로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의 시장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른 성장 한축인 에너지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 회장은 17일 SK에너지 울산CLX 내에 위치한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ㆍVRDS)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사회적가치(SV) 창출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


최 회장은 "VRDS에 대한 투자는 환경SV 추구를 통해 저부가 고유황 연료유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전환하며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까지 이끌어가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SK그룹이 추진하는 SV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분야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SK에너지가 투자하고 있는 VRDS 생산시설은 고유황 연료유인 잠압 잔사유를 경질유ㆍ저유황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이를 통해 황함량을 0.5%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별적 우위의 기업가치 제고, 성장동력 확보 등 1석4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VRDS가 완공되면 국내 1위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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