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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돌연 철수…통일부 당혹감
최종수정 2019.03.22 17:13기사입력 2019.03.22 17:13

"北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 일방통보
"남측 잔류 상관 않겠다…실무문제는 차후 통지할 것"
통일부 "철수 결정 유감…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에 대해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북한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22일 말했다.


이날 천 차관은 오후 4시 30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대표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천 차관은 전했다.


천 차관은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는 지난해 9월 14일 개소식을 연지 불과 190일만이다. 북측은 남측에 통보하면서 '상무의 지시'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북정책 성과로 평가돼 왔다. 통일부는 '2019년 통일백서'에서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간 24시간 365일 소통 채널로 순조롭게 정착됐다"고 했으나 1년을 못 가 문을 닫게 됐다.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강경책 중 하나로 풀이되지만 정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북측의 철수와 관련해 어떤 의도라던가 입장을 예단하지는 않겠다"면서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북한이 조속히 복귀해서 연락사무소가 정상운영되기를 바란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했다.


지난해 6월 8일 개성 현장점검, 6월 19~22일간 남북 간 실무협의 및 공사준비를 거쳤다. 7월 16일부터는 당국자 및 공사인력 일부가 현지에 체류하기 시작했고, 8월 14일 전력공급이 시작됐다.


9월 14일 통일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당국 고위인사들과 우리 정당 관계자·민간분야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후 연락사무소에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유관부처 인원 등 약 20여명이 업무를 개시했으며, 북한에서도 2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공동연락사무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통일부 차관은 매주 1회 개성으로 출근해왔다. 남북 소장회의는 주 1회 개최해 왔으며, 산림협력회담, 체육분과회담, 보건의료분과회담 등 다방면의 남북관 교류·협력이 논의돼 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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