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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재생-일문일답]아치 1.5m·펜스, '안전' 고려했다…북단도 단계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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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재생-일문일답]아치 1.5m·펜스, '안전' 고려했다…북단도 단계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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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수습기자] 서울 한강대교에 보행자 전용다리가 다시 놓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20일 발표했다.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 '백년다리'를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의 아치 구조를 이용해 폭 10.5m, 길이 500m의 보행교를 새로 놓는다. 기존 차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백년다리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처럼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백년다리 설치와 연계해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2020년까지 여의도부터 동작역까지 보행로를 더 걷기 좋게 개선하고 전망 데크와 수변카페, 모래놀이터 등 시민여가공간도 만든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오는 9월 개장하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해 여의도와 경의선숲길, 용산공원까지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강대교 북단도 한번에 사업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굳이 단계를 나눠서 진행하는 이유가 있는지?

=노들섬으로 접근하는 길은 남쪽 노들역이 북쪽 용산역보다 가깝다. 그리고 내년부터 노량진 고가도로가 철거되는데 이를 완전 철거하지 않고 일부를 남겨두게 되면서 완벽한 여건이 조성됐다. 북쪽 부분은 공중 보행교를 바로 연결하기에는 연결 부분에 위치한 강변북로와 한강대교 위 카페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우선 1단계 공사가 끝난 후에 생길 여러 아이디어, 요구사항 등을 잘 검토해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 1단계 공사는 기존 시설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 하지만 북쪽은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고 많은 부분을 검토해야 해서 아이디어 공모 단계에 있다.


▲예전에 한강대교가 오르기가 쉬워 자살 시도가 많았다. 오르기 훨씬 쉬워지는데 현재 조감도 상으로는 유리벽 정도만 있다. 안전장치는 어떻게 설치하는지. 또 보행교 지지를 데크로만 하는 것 같은데 안전한지.

=보행교가 설치되는 부분이 아치 위로 완전히 올라가지 않고 1.5m 아래 부분이다. 여기서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아치가 없는 부분은 전망을 방해하지 않는 펜스를 설치할 것이다. 또 심리적으로 바로 강이 있을 때에는 충동이 생기지만 백년다리는 차로가 있고 그 다음에 강이 있어서 그런 충동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또 안전에 대해서는 기존의 교각을 이용하면 구조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고 사전검토가 끝났다.


▲동작구에서도 노들섬과 연계해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서울시 해당부서와도 보행로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데 자치구의 기존 계획은 철회된 것인지.

=동작구에서는 노량진 지역의 많은 역사문화자원들을 활용하고자 노들섬과 연결하고 수변공간을 다양하게 꾸미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작년에는 용봉정 근린공원부터 노들섬까지 보행교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상당히 물살이 심한 곳이어서 교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육중한 구조물이 된다. 국토부와 협의라든가 한강 경관에 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예산 반영을 못했다. 백년다리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올 것이고 구청 나름대로 다양한 지역재생사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강대교 외 다른 한강다리에도 이런 보행교를 구상하고 있는지.

=대부분 한강다리가 구조적으로 사이가 떨어져 있어서 가능하다. 또 차도가 지나가는 다리에 2층으로 다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다리와 올림픽대로 또는 강변북로가 연결되는 부분이 문제다. 백년다리 이후에 다른 다리에 대해서도 요청을 하면 연결부분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상당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2021년 6월 개통 예정인데 차량 통행을 따로 막지 않고 공사가 진행될 수 있는지.

=노량진 고가도로 철거는 원래 계획돼 있었다. 고가 철거에 의한 영향만 있을 것이고 나머지 공사는 차가 다니니 않는 부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차량 통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명칭을 '백년다리'로 하면서 104년 만에 부활된다고 강조했는데 한강인도교가 없어진 건 한국전쟁 때였다. 100년을 강조한 것에 대한 부연 설명 부탁한다.


=한강 인도교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졌지만 한국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한데 이 다리를 만들었던 많은 선조들에 대한 뜻을 담아 비록 나라가 빼앗겼지만 우리의 기술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아픈 역사도 그대로 가져가자는 의미에서 '백년다리'로 정했다.




이춘희 수습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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