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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재생]수변공간 재생 본격화…8개 거점 '시민여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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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재생]수변공간 재생 본격화…8개 거점 '시민여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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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는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와 연계해 상대적으로 협소하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 재생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 이 일대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침체됐던 노량진 일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일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 보행 중심이라는 한강대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백년다리(한강대로 보행교)의 전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강대교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된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된다. 박 시장은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시드니의 하버브릿지처럼 보행교 자체가 즐길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대교 남단 수변 보행로는 좁고 어두운데다 일부 단절된 구간도 있어서 인적이 드문 곳이다. 시민이용시설 역시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시설들도 노후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시는 여의나루역에서 샛강 합류부와 올림픽대로 하부 수변공간을 지나 동작역으로 이어지는 약 5.3km 길이의 기존 한강변 보행로를 더 걷기 좋은 길로 개선한다. 수변부에서 지상부~한강대교 보행교까지 층층이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루트도 구축한다. 주요 거점 8개소에는 수변카페, 물놀이 시설, 모래놀이터, 그늘쉼터 같이 공간 특성을 활용한 소규모 시민여가공간이 새로 생긴다. 연내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2020년 11월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한다.


어둡고 인적 드문 올림픽대로 하부(한강철교~노들역~흑석역)에는 수변이라는 특성을 살려 물놀이장과 모래놀이터 같은 이색시설과 카페·상점 등 편의시설을 새롭게 조성한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데크를 깔고 조명시설도 설치한다. 한강철교 인근 보행로는 성인 두 명이 나란히 서기에도 좁은 기존 보행로(폭 1·5m) 대신 넓은 보행 데크를 새롭게 설치한다. 데크를 입체적으로 조성해 그늘쉼터, 상점 같은 틈새 공간도 마련한다. 현재 별도의 시민여가공간이 없는 샛강 합류부 일대에는 자전거 주차가능 한 그늘쉼터 같은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100여년 전 한강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밤낮으로 아름다운 한강의 다양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 조성, 새로운 형태의 시민 수변여가공간 조성과 한강변의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해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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