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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김정은·트럼프 관계는 훌륭…볼턴이 문제"
최종수정 2019.03.15 14:55기사입력 2019.03.15 14:55

"두 정상은 결과 도출해내려 노력"
"볼턴과 폼페이오가 분위기 망쳐"
정상간 톱다운 방식 대화 고수 의지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산책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리고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여전히 신뢰감을 내비치고 있다.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으며, 두 사람의 공감대(chemistry) 역시 놀랍도록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당시에도 "두 정상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결렬된 회담의 최종 결정권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커녕 오히려 신뢰감을 표현한 것이다.


대신 최 부상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비난했다. 특히 28일 있었던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두 사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부상은 "그들은 불신과 적대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건설적인 협상을 만들기 위한 두 정상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로 인해 "정상회담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나게 됐다"고 했다.


이는 협상 재개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매체는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리울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 당국자'는 최 부상의 발언으로 보건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북한이 여전히 톱다운 방식의 협상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감을 내비치는 한편, 김 위원장이 조만간 직접 공식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15개월간 미사일 실험과 발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미측은 그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만 골몰한다면 타협과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카드가 '역사적인 제안'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요구한 적도 없는데 왜 미국이 그런 식으로 나왔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등과 관련한 움직임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모라토리엄(미사일 실험·발사 중단)을 유지할지 말 지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만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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