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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이산가족 화상상봉 이르면 한 달 내 열린다
최종수정 2019.03.15 10:31기사입력 2019.03.15 10:31

한미워킹그룹회의서 대북제재 면제
통일부 "화상상봉 대상자 확인·물품 구입 등
북측과 협의 거쳐 이르면 한 달 내 가능"


남북의 이산가족이 분단 후 65년 만에 다시 만나 진한 혈육의 정을 나눴다. 8.15 계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첫날인 지난해 2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우리측 양길용(90·당시) 할아버지와 북측의 동생 량길수(86·당시) 할아버지가 눈물의 상봉을 하고 있다. 이 형제는 한국전쟁 당시 각각 국군과 인민군으로 총부리를 겨눴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백종민 선임기자] 2007년 11월 이후 12년간 중단됐던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 화상상봉 물자 반출과 관련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며 화상 상봉이 가능해졌다. 앞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관련 제재를 면제했고 미국의 독자제재도 면제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8번째 화상상봉 행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문제가 한미워킹그룹회의에서 논의됐고 관련된 미국의 독자제재가 면제 절차 마무리에 들어간다"면서 "이르면 한 달 내 화상상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및 북한과 실무협의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화상상봉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남북이 각자 화상상봉 대상자를 확인하고, 남측이 필요한 장비·물품을 북한에 보내는 등 물리적인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존 설비가 남아있지만 2007년 이후 사용하지 않아 보수가 필요하다. 노후화된 물자를 수리·교체하기 위한 예산 편성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서울과 평양에 마련된 상봉실에서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화상상봉은 이산가족 상봉기회를 확대하고 고령자들의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2005년 처음 실시돼 7차례 진행됐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2007년 11월 7차 상봉을 끝으로 중단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지난 6일 신청한 방북은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한 수준"이라고 백 대변인은 전했다.


외교부도 남북경협에 속도를 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외교부는 워킹그룹 회의 후 "한미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하에 대북제재 체제 하에서 남북관계를 북ㆍ미협상 재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역시 "한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을 포함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최신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혀 이번 회의에서 경협 문제 보다는 비핵화 문제가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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