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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개 숙인 보잉…"737맥스 인도 중단, 생산은 계속"
최종수정 2019.03.15 08:38기사입력 2019.03.15 08:38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으로 세계 각국서 운항 중단된 737맥스의 인도를 중단키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이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 기종의 운항 중단을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FAA의 일시적 운항 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맥스 항공기의 고객사 인도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보잉 대변인 채즈 비커스는 다만 "잠재적인 사용 제한을 포함해 현 상황이 제조 공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평가하는 동안 737맥스 기종의 조립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시애틀 인근 도시인 에버렛 공장에서 월 52대 수준의 생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공장에서 737맥스 조립을 한 뒤 이를 놔둘 공간에도 제한에 걸렸다고 전했다. 조립을 완성하고 고객에 인도하기 전 해당 항공기를 공장 인근으로 옮겨야하지만 당장 미국 내에서 운항 중단이 되면서 이동이 쉽지 않아진 것이다. WSJ은 "보잉이 항공기 이동을 위한 특별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에 실린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블랙박스 내 음성 및 데이터 기록을 살피고 있지만 해독 기간이 얼마나 될 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에티오피아 측에서 요청할 경우 분석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갑자기 추락하면서 해당 여객기 기종인 737맥스 8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중동 국가 등 40여개국이 이 기종 항공기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의 승객·승무원 189명이 사망한 추락사고도 같은 737맥스 8 기종이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잉이 737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에 따른 대체항공기 렌털비용으로 1분기에만 5억 달러(약 5680억원) 가량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로널드 앱스테인 BoA 애널리스트는 "737맥스를 지상에 묶어두는 대가로 보잉이 각국 항공사에 렌털 비용으로 물어야 할 돈이 1분기에 5억 달러 정도, 주당 88센트 선에서 비용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11% 급락한 보잉 주가에 대해 "파리에서 진행되는 블랙박스 조사 등으로 명백한 타임라인(시간표)이 정해진 만큼 일정 정도 매수 등급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잉이 737맥스의 기체 소프트웨어 교체에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3개월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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