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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북미회담·미세먼지·보수결집…文 '시련의 3월'
최종수정 2019.03.14 14:34기사입력 2019.03.14 13:55

文 지지율, 데드크로스 넘어 취임 후 최저
국내외 각종 악재 쏟아지는데 민생행보 아직 체감효과 없어
한국당 지지율 1.9P 오른 32.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원다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련의 3월'을 경험하고 있다. 국정수행 지지율 '데드크로스'가 재연됐다. 심지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45%까지 떨어졌다. 3월부터 국정동력을 회복해 정책성과의 토대를 쌓겠다는 정국 구상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민심의 방향성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와 실망이 번지고 있는데 마땅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3월 2주 차 유ㆍ무선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5.0%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3.3% 오른 50.1%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라는 점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이는 예견된 결과다.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결정적인 변수로 여겨졌다. 여권 안팎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북ㆍ미 회담이 합의문 도출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그 여파가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와 여당은 올해 1월부터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체감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각종 악재는 대통령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3월에 더 심해진 '초미세먼지 공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믿음을 흔든 요인이 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북ㆍ미 정상회담이 잘 됐다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면서 "경제 정책은 성과가 나와야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여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추진은 국민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대여 강경노선을 견지하면서 보수층의 기대심리가 확산한 것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지지율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은 32.3%까지 올랐다. 지난주보다 1.9% 포인트 오른 것으로 4주 연속 상승세다. 흥미로운 점은 더불어민주당이 37.2% 지지율로 지난주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최근 정당 지지율 변화는 한국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당의 최근 메시지는 '좌파 독재', '민생파탄' 등 현 정부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중도층에 거부감으로 다가올 '과한 메시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다음날인 13일 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69.5%까지 상승했다. 이른바 '집토끼' 상대로는 확실한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당 지지층 역시 결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34.3%까지 내려갔다가 13일 38.5%까지 올랐다. 한국당이 중도의 마음을 얻는 정치행보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정당 지지율 40%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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