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가수 정준영(30)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카카오톡 메시지가 2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지시 정황이 담긴 내용이나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은 '빙산의 일각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모양새다.
13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정준영의 카톡 대화를 본 강청완 SBS 기자가 출연해 "입에 정말 담기도 어려운 내용들이 이미 보도된 내용보다 더 심한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어디까지 전해드려야하나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라며 "더욱 경악했던 것은 피해자 가운데 약점이 있는 피해자들이 있으니 '얘는 신고를 못 할거야' 그런 내용을 얘기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정준영의 한밤중 사과문에 대해 "정준영은 한밤중 사과문에 은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것"라며 은퇴 여부는 아직 확실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와 변호사, 기자 등에게 넘긴 정준영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가 2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기자는 "개인톡이라고 하는 1:1 대화도 있고 여러개 복수의 단체대화방에 있던 내용을 확인했다"며 "방정현 변호사가 라디오에서 말한 경찰 고위층과의 유착은 대화록에 추정되는 정황들이 있어 확인 중"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기자는 "저희가 확보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어떤 특정 시기에 이뤄진 범행이 아니라 습관처럼 하는, 약간 생활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어 최근까지도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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