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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한일 관계 회복 특명받은 '허창수'
최종수정 2019.03.13 11:24기사입력 2019.03.13 11:19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한ㆍ일 갈등 문제 중재를 위해 일본을 방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난다. 재계 수장인 허 회장이 한일 외교 갈등이 경제 문제로 확산되자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그룹 총수 등 우리 재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일 외교 갈등이 경제 문제로 번져서는 안된다는 재계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양국 관계가 어려울 수록 경제,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게 허 회장과 재계의 생각이다.


허 회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최근 양국이 과거사 문제로 최악의 대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경제 분야 교류 지속을 통해 양국 관계 회복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한일경제협회는 오는 5월 13~15일까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예정이던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도 노골화되고 있다.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한국의 징용피해 소송에서 배상 명령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자산압류와 관련해 송금과 비자 발급 정지 등의 보복조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지지통신은 지난 9일 한국인 징용피해 소송의 원고 측이 일본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가 관세 인상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기업 자산이 한국에 압류돼 매각될 경우 보복관세, 일부 일본 제품의 공급 정지, 비자 발급제한 등 한국에 취할 100개 안팎의 보복 조치 목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허 회장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경제 보복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허 회장은 과거에도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직접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실제 허 회장은 독도 문제로 7년간 중단됐던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간의 '한일재계회의'를 부활시킨 바 있다.


허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 등 자민당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허 회장의 초청으로 니카이 간사장 등 자민당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이후 일본취업연수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일본 재계가 우리 재계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민간 차원 교류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며 "양국 관계로 인해 한일경제인회의 개최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지만 회원들이 찬성한다면 가능한 한 진행하자는 것이 일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 재계도 민간 차원 교류는 양국 갈등의 완충지대로서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ㆍ일 정치권의 갈등이 국내 수출기업의 대일 수출길을 막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간 전경련이 쌓아온 일본 내 네트워크와 허 회장의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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