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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삼성바이오로직스…조준점 옮기는 검찰
최종수정 2019.03.11 10:20기사입력 2019.03.11 10: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사법농단 수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로 조준점을 옮기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달 5일 사법농단에 연루된 전·현직 판사 10명을 기소하고, 현직법관 66명의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다. 재판부 배당 조작 의혹과 법원 외부 인사들에 대한 추가기소를 남기고 사법농단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검찰의 시선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내고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바이오 수사는 고의 분식회계 의혹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승계의혹에 검찰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측된다. 검찰은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배당 한 달 만에 삼성 바이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신속하게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사건의 특성상 회계·재무 자료 등에 대한 분석도 상당 기간 진행했다.

이에 검찰은 조만간 고위 인사들을 부르는 등 삼성 총수일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특수3,4부에 배당됐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관련 부정의혹’, ‘에버랜드 표준지 공시지가 관련 부정청탁 의혹’ 등 사건도 특수 2부로 재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를 수사하는 검찰 인력 구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우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전체를 지휘하는 한 3차장검사는 지난 국정농단 특검의 핵심인력으로 이 부회장을 수사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치러진 평검사 인사에서 삼성바이오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에 파견검사 포함 총원 12명에서 18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도 단일 부서로서는 최대 규모다.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송경호 부장검사(29기)가 지휘하는 특수 2부는 , 대검 출신으로 파견됐던 김영철(33기) 부부장검사가 그대로 인사가 나 수사를 보좌하고 있다. 아울러 범죄수익 환수에 특화됐거나 한·미 공인 회계사 자격을 갖춘 전문성을 갖춘 평검사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2년 넘게 지속된 전직 대통령·대법원장의 비위 의혹 수사를 마친 검찰의 칼 끝이 기업 비리 의혹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재수사' 관련 애경산업·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수사, 형사 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 수사,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자택 보수관련 배임 의혹, 120억원대 한화 테크윈 세금포탈 의혹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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