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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초등입학 후 1년 단위로 안과 검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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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 스마트폰·동영상 시청 하루 2회 30분 내로 제한

[건강을 읽다] "초등입학 후 1년 단위로 안과 검진 받으세요" 14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2019년 취학 전 어린이 건강마당'에서 어린이들이 시력 검사를 받고 있다. 서초구가 2012년부터 8년째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서초구 의사회, 서초구 치과의사회, 서울시 어린이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지역내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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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사례가 늘면서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 시력 이상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것에 미숙하다. 이에 따라 보호자가 세심한 관찰을 통해 주의를 기울이고 이상이 발견된다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자칫 소아 약시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살 아이의 시력이 0.4 정도에 불과하다. 안경을 써야 하나.

▲쓸 필요 없다. 사람의 눈은 다른 장기와 달리 처음부터 완성된 시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성장할 때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처럼 아이들의 눈도 럭비공 모양으로 점점 자란다. 신생아의 시력은 0.03 정도로 큰 물체 윤곽, 빛 정도만 알아볼 수 있지만 출생 후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세포 등이 발달하면서 점차 시력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4~5세의 시력은 0.4 정도가 정상이며, 만 6세 정도가 돼야 비로소 어른의 정상 시력인 1.0 정도를 갖게 된다.


-소아가 주의해야 할 안질환이 있다면.

▲소아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시는 간헐 외사시다. 사시는 무언가를 응시할 때 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눈은 그 물체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경우를 말한다. 눈이 안쪽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면 외사시로 구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간헐사시 환자 5만여 명 중에서 19세 이하 환자는 4만6689명으로 약 93%에 달했다. 아이가 피곤하거나 멍하게 볼 때 눈이 밖으로 돌아가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고 비비는 경우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눈동자가 돌아가는 빈도와 시간이 길어지거나 눈부심이 자주 일어나며 찡그린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소아의 적절한 안구 검진 시기는.

▲말로 표현이 가능한 만 3세 정도부터는 정밀시력검사 및 선천성 질환, 사시, 약시 등의 진단을 통해 정상 발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6개월~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안구 검사를 해주는 게 좋다. 특히 소아 약시의 경우 발견시점이 중요하다. 만 4세에 발견한 약시의 완치율은 95%에 이르지만 만 8세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23%로 급감하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눈관리 방법이 있다면.

▲유튜브 시청 등 동영상 및 컴퓨터 화면을 가까이서 오래 보면 안구 조절 근육이 수축돼 눈이 피로해진다. 하루 2회 총 20~30분 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TV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고, 최소 2m 이상 떨어져서 시청하도록 해야 한다. 책과 눈과의 거리는 30~40cm 정도가 적당하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되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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