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중 접경 경계 강화…커지는 김정은 열차 이동 가능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북·중 접경 경계 강화…커지는 김정은 열차 이동 가능성
AD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ㆍ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 내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로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단둥 소재 중롄호텔은 23일 오전 10시까지 투숙객들에 전원 퇴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23일부터 24일까지 모든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중롄호텔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곳에 있는 호텔이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중국을 방문할때 중롄호텔은 보안유지를 위해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


중롄호텔이 23~24일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는 이 기간 또 다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5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700㎞에 달한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 정도로 알려졌으며, 이 열차로 북ㆍ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출발해 베트남까지 이동한다면 약 60시간, 이틀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하노이에 도착할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23일 전용열차를 타고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에서도 계속 열차를 이용할지, 비행기로 갈아타고 갈지도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참매1호 비행기를 이용하고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귀국 길에 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와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김정일처럼 기차를 타고 광저우, 선전 등 개혁개방 성과 지역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시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열차와 항공편을 함께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