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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자동차산업협회장이 말하는 車산업의 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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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자동차산업협회장이 말하는 車산업의 현재·미래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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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노사 관계라는 게 분명해졌다. 모든 문제는 노사 관계의 경직성과 힘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미래 자동차에 대한 대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철저해야 한다. 전기차든 수소전기차든 기술 발전과 정부 지원 모두 중립적으로 개방적으로 해야 한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전·현직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장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새로운 노사 관계 정립과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 주도권 선점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처럼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노조에 발목 잡혀 스스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이날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 파업을 할 예정이다. 전날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제15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파업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르노삼성 노조가 벌인 파업 횟수는 총 36차례, 136시간에 달한다. 누적 손실 금액은 약 1400억원으로 생산 차질 대수만 7000대에 육박한다. 노조는 22일에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만 전날 협상에서 프랑스 르노그룹이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경우의 수를 놓고 2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가는 등 다소 전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전날 '광주형 일자리' 철회를 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포함한 3년 단위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놨다. 광주형 일자리가 반값 연봉으로 전체 노동자 임금 수준을 떨어뜨리고 지역별 저임금 기업 유치 경쟁을 초래해 자동차 산업을 공멸시키는 치킨게임을 유발하는 사업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처럼 '파업'을 단골 무기로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고질적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과반수 찬성으로 파업 결의가 너무 간단한 법 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노조는 칼자루를 차고 협상장에 나오고 사업장 점거 등 적극적 파업 행위까지 가능한 반면 사측 입장에선 파업에 따른 대체 근로를 허용하지 않아 단체행동권에서 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前現 자동차산업협회장이 말하는 車산업의 현재·미래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5위권의 위상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민관의 철저한 공동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 회장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에 다녀왔는데 중국 측에서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내연기관차를 퇴출하자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기든 수소든 바이오메탄이든 어떤 연료와 기술 트렌드가 세상을 지배할지 모르고, 특히 자동차는 한가지 연료만 쓰이지 않는 만큼 한 기술에만 지원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수소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전기차 위주에서 균형을 맞춰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형 모빌리티 주도권은 커넥티드카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자율주행차의 경우 IT 산업 경쟁력과 융합하고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이 필요하며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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