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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돌연사 80~90%가 급성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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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운동·심한 스트레스 원인…"1·2월 겨울철 사망자 가장 많아"

[건강을 읽다] 돌연사 80~90%가 급성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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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일교차가 심한 겨울에는 심뇌혈관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혈관은 급격히 수축되는데 이런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이 흐르다가 심장 혈관이 막힐 경우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월(4348명)에 가장 적었고 12월(5775명)과 1월(5660명) 등 겨울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연사의 80~90%를 차지하는 급성심근경색은 발견 즉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사망률이 30~40%가 넘고, 증상이 심각하면 1~2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의 내부가 혈전으로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막혀 심장 조직이나 근육이 썩는 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은 누구도 예외 일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심근경색에 대해 바로 알고 예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최동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및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갖고 있는 심혈관계질환은 급격한 운동과 산행, 심한 스트레스가 뇌관이 돼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돌연사는 평소 활동량에서는 다른 이들처럼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자신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망각하거나 자신의 몸상태를 과신하는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무엇보다 자신의 활동량에 따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에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우리 몸의 혈관이 외부 온도에 민감해 기온이 내려가면 즉각적으로 수축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혈액이 갑자기 좁아진 혈관을 통과하면서 혈압과 맥박수가 높아지고 이런 현상은 심장 혈관 내에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급성심근경색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있지만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지 않은 경우 평소에 증상을 느끼기 힘들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때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이다. 이 같이 심한 가슴통증은 3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대부분 호흡곤란과 함께 나타난다. 또 가슴의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깨나 목, 팔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호흡 곤란이나 심장 두근거림, 식은 땀, 구역질, 어지러움, 소화 불량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전에 갑작스런 의식 불명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으며, 가슴 통증을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또 가슴 통증 없이 구토를 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속이 쓰린 느낌, 명치나 턱 끝이 아픈 경우도 있어 본인이 심근경색 위험군일 경우 미리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금연을 비롯해 규칙적인 운동ㆍ음주량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적극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정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돌연사는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위험성이 더 증가한다"면서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비후성 심근증, 확장성 심근증으로 대표되는 심부전, 심실 세동 등의 부정맥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는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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