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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홀린 희림, 북한 경제개혁 마스터플랜도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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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위원장 베트남 방문시 희림 설계능력 체감 기대
1년 전부터 전담조직 발족해 북한 건설시장 진입 준비
중국 최대 조선족 기업과 북한사업 공동진출 협업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로 한 가운데 베트남 랜드마크 설계 시장을 선점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년 전부터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대비해 전담 조직(TFT)을 발족한 희림은 북한 내 교통인프라 확충, 산업단지와 관광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희림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2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6%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13.6% 포인트에 달한다.


희림 주가가 올해 들어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배경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됐을 때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줬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희림은 중국 최대 조선족 기업인 신성실업유한공사와 북한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희림은 신성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북한 프로젝트에서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CM)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성그룹은 철강, 부동산, 무역, 요식업 등을 통해 연 매출 4조 2000억원가량을 달성했다. 북한에 진출해 평양에 건물을 지어 면세점,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교류를 통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희림은 지난해 4월 말 남북 경제 협력 및 대북사업 지원을 위한 ‘남북 경협 지원 TFT’를 발족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공장을 비롯해 개성 종합지원센터·경협 협의사무소 청사·개성공업지구 응급의료시설 등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따른 사업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포석이다.


희림 관계자는 “북한 노후화된 교통인프라, 농촌개발, 산업단지개발, 주택 및 도시개발, 문화 및 관광개발 등 대규모 건설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남북 경협 지원 TFT를 주축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마주할 랜드마크 가운데 적지 않은 건물도 희림의 손을 거쳤다. 희림은 베트남 전력청 청사, 외교부 청사, 108국방부중앙병원, 경남랜드마크타워72 등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하며 베트남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롱탄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베트남대사관 청사 및 관저,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프로젝트 등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랜드마크72는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경남기업이 지었다. 김 위원장이 야경 시찰을 위해 고층 빌딩에 오른다면 롯데센터 하노이와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베트남 하노이에 개발 중인 신도시 스타레이크 마스터플랜도 희림이 담당했다. 희림은 하노이의 문화환경,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미래도시 형성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국제업무도시, 중심상업도시, 문화관광도시, 생태환경도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 관광업 활성화를 추진 중인 북한이 관심을 둘만한 문화관광도시는 세계적인 관광위락 도시의 기능을 담당하며, 지속가능한 자연환경 프로그램과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생태환경도시를 구현했다.

베트남 홀린 희림, 북한 경제개혁 마스터플랜도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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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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