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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집값 뚝 떨어질라…주택연금 가입자 수 다시 껑충
최종수정 2019.02.11 09:02기사입력 2019.02.11 09:02

주택연금 가입 건수, 9·13대책 후 전월比 두배 늘어난 1014건…이후 月 1000건 안팎 유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해 9월 584건에서 10월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1014건을 기록, 이후 월 1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중인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방식으로 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지난해 5월 1039건, 6월 1000건으로 두 달 연속 1000건을 넘어섰지만 하반기 집값이 꿈틀대자 7월 835건, 8월 839건, 9월 584건으로 줄었다. 주택연금 수령액이 가입시점 집값에 연동되는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가 높아지자 주택연금 가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감소한 시기는 집값이 오른 시기와 비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는 7월 100.1에서 8월 101.5, 9월 103으로 뛰었다.




추세가 반전된 것은 대출 규제가 깐깐해진 정부의 9·13 대책 이후다. 규제 강화로 거래 절벽이 발생하고 집값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택연금 가입 건수도 10월 1014건으로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후에도 11월 1002건, 12월 972건으로 월 1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늘어난 10월부터는 집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 상승폭(전월 대비)은 8월 1.4%포인트, 9월 1.5%포인트에서 10월 0.2%포인트로 낮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 건수 추이와 집값 등락이 시기적으로 연동돼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 전망이 불안해지자 주택연금 가입을 미뤘던 일부 수요자들이 서둘러 주택연금 가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역(逆)전세난과 깡통전세도 늘어나고 있다.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보증회사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준 금액이 1년 새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SGI서울보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금액은 1607억원으로 2017년(398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집값이 전세금보다 더 내려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되돌려줄 수 없는 깡통전세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역전세난으로 전세대출에서 큰 부실이 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실태 파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전세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92조3000억원으로 2017년말(66조6000억원) 대비 39% 불어났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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