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 "수출 활력 제고, 정부가 전폭 지원해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21일 "올해는 미·중 통상 갈등, 노딜 브렉시트, 선진국 통화 긴축, 신흥국 경기 둔화 등 불안 요인이 많아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혁신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투자와 기술 개발 세액 공제, 무역·투자 규제 완화 등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중 통상 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함께 반도체 시황 악화,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역업계와 정부, 지원 기관이 함께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이어 "회의에는 산업부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부처와 유관 기관에서도 많이 참석한 만큼 무역업계를 대표해 당부드리고자 한다"면서 "무역협회는 유관 기관들과 함께 수출 기업의 해외 진출 애로를 발굴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인데, 경제 장관들께서 교역 대상국과 양자·다자 회의를 갖거나 정상외교 수행 시 관련 부처나 기업과 팀을 이뤄 상대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상도 하고 설득도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수출입 절차 간소화, 신시장 확보 등을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 관세 추가 인하 등의 애로사항을 제시하고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세계 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 국제유가 하락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외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 지원 체제를 가동한다"면서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