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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치솟는 닭값, 이마트 국민가격 통했다…생닭 10분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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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 2탄, 생닭 반응 좋아
19~20일 생닭 판매 신장률 60%…한마리당 2190원 꼴
설 앞두고 육계가격 치솟으며 밥상 물가 들썩

[르포]치솟는 닭값, 이마트 국민가격 통했다…생닭 10분만에 완판 20일 서울 양천구의 이마트 매장에서 한 여성이 닭고기 가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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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이마트 정육코너 앞. '두 마리 생닭 4380원'이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큼직하게 붙어 있었다. 생닭 매대 앞에는 닭고기를 사러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한우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는 주부 이주옥(45) 씨는 "국에 넣을 소고기를 사러왔다가 닭고기값이 저렴해 닭백숙을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이 씨는 생닭 두마리와 함께 옆에 놓인 백숙용 속재료도 함께 카트에 담았다.

닭고기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국민가격 프로젝트' 2차로 준비한 생닭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초부터 초저가 가격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국민가격 프로젝트'는 지난 1차 행사에 준비한 활전복이 연일 완판된데 이어 이번에 내놓은 생닭과 쌀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 특히 생닭의 경우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와 맞물리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모습이다.


[르포]치솟는 닭값, 이마트 국민가격 통했다…생닭 10분만에 완판 이마트 정육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는 사람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9~20일 이마트의 생닭 판매는 전년 동일대비 60% 신장했다. 지난해 1월 3째주 주말과 비교하면 판매 신장률은 45.6%에 달한다.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500g 및 700g 짜리 두마리 생닭을 신세계 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각각 4380원, 6960원에 판매 중에 있다. 기존가격보다 40% 할인된 것으로 마리당 2190원 꼴이다.


포장된 생닭 가격을 확인하고 있던 한성주(30) 씨는 "요즘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시켜먹으려 해도 2만원 넘게 줘야해서 부담스럽다"면서 "생닭을 구매해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먹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이마트 매장에 진열된 700g짜리 두마리 생닭은 10여분만에 다 나갔다. 생닭뿐만 아니라 함께 진열된 백숙용 재료와 볶음탕용 양념 등을 담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난해부터 육계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이마트는 협력업체와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병아리 입식을 늘리는 계획생산을 추진해 마리당 판매가격을 도매수준으로 낮췄다. 행사를 시작한 지난 17일 하루동안에만 500g짜리 두마리 생닭 판매 신장률은 450%를 기록했다. 이날 생닭 전체 판매 역시 31%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닭고기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육류지만 최근 혹한 등의 여파로 생닭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중이란 점에 주목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르포]치솟는 닭값, 이마트 국민가격 통했다…생닭 10분만에 완판 이마트 '국민가격' 2차 프로젝트로 생닭 행사를 알리고 있는 사인물



농협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kg 당 2752원이었던 육계 도매 가격은 12월에는 4196원를 기록하며 52% 상승했다. 2017년 12월에는 육계 도매 가격이 kg 당 2920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육계 가격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없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닭(11호) 1kg의 공장도가는 지난 2일 3915원에서 15일에는 4503원까지 올랐다. 10여일 만에 15% 급등한 것. 지난해 1월 평균(2387원)과 비교하면 1년사이에 88%가 뛰었다. 닭고기 도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매 가격역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닭고기 소매 가격은 kg 당 5955원으로 한달여만에 800원이 올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경쟁력 있는 가격들로 앞세운 국민가격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출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행사상품을 선보일 것"이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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