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K하이닉스, 올해 사내벤처 6개 만든다…"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창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SK하이닉스, 올해 사내벤처 6개 만든다…"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창출"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AD



총 12억원 지원
경제성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평가
향후 창업 실패해도 재입사 보장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하이닉스가 17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갖고, '테스트 공정용 칠러(Chiller) 장비 국산화' 등 총 6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개라지'는 사내 아이디어에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차고(garage)에서 창업한 것에서 착안했다. 지난해 8월 공모를 시작한 하이개라지에는 약 24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SK하이닉스는 이들 중 사업 실현 가능성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까지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그룹 내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심사 기준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 중 6건의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총 12억원의 자금을 사업화 과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건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혁신성장이 정말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비용)의 문제가 핵심"이라며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선발 사례로는 먼저 '테스트 공정용 칠러 장비 국산화'가 있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는 공정 중 온도조절에 사용되는 장비로, 외국산이 국내 시장을 주로 점유하고 있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 장비 국산화'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형규 SK하이닉스 기장은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칠러는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국내 장비업체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국산화에 성공해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반도체 공정 데이터 모델링 기술’'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도체 공정이나 소자 연구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사내벤처 주인공들은 사내벤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소속에서 분리돼 별도의 전담 조직으로 이동한다. 이후 최대 2년 동안 벤처 창업 전문가들의 컨설팅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창업 혹은 SK하이닉스 사내 사업화를 선택하게 된다.


전담 조직에서는 근무시간 자율제와 절대평가 기준 인사평가 실시로 창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또한 이 기간 내 사업화에 실패할 경우 재입사를 보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약 최종 사업화 과정에서 창업이 아닌 사내 사업화를 선택할 경우,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해당 임직원에게도 일정 부분 배분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하이개라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매년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사업화를 성공시켜 그간의 노력들을 결실로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