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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빠진 '수소차 리더' 정의선…수소경제 활성화 '현대차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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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가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한 달 앞선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5만1000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고 밝힌 중장기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방문에 동행하는 등 수소경제 분야 재계 대표로서 전면에 나섰다.

갈 길 바빠진 '수소차 리더' 정의선…수소경제 활성화 '현대차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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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모빌리티' 완성 핵심은 수소차 생산·인프라 확대= 정부가 이번 로드맵의 양대 축으로 내세운 수소차와 연료전지는 모두 현대차그룹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생산 능력이 1만8000대에 불과한 수소승용차를 2040년 620만대(내수 290만대·수출 330만대) 생산 체제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대의 상업적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한 완성차 관계자는 "향후 수소차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면 후발주자가 뛰어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수 있겠지만 초창기 시장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기술력을 가진 현대차그룹이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수소차 상용 부문에서도 차량 개발 마무리 단계인 현대차그룹은 올해 정부와 손잡고 7개 주요 도시에서 수소버스 보급 사업을 실시한다.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하는 과제도 각종 실증이나 인증, 기술 호환 등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에 구축한 200㎡ 규모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이미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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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국산화율 99%…수소차 부품 협력사 생태계 조성= 현대차의 1호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국산화율이 99%에 달한다. 넥쏘에는 약 130개 협력사가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용 부품 이외의 협력사까지 합하면 국내에서만 약 300곳의 부품사가 수소전기차 부품을 개발하고 양산 중이다. 향후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는 만큼 부품 협력사의 신규 사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부품 수 비교 조사를 보면 내연기관차는 3만개, 전기차는 1만9000개, 수소전기차는 2만4000개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가 현실화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 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 유발 효과는 약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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