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세먼지에 숨이 '턱'…공기청정기 판매 사기에 '울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고가의 공기청정기, 중고제품 찾는 소비자 증가
'선물 받은 것', '렌탈 제품 양도' 등 중고거래 사기
미세먼지 공포에 공기청정기 시장은 급성장

미세먼지에 숨이 '턱'…공기청정기 판매 사기에 '울컥'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중고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린 판매 사기도 증고하고 있다. 사진은 중고 공기청정기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한 사기 피의자 게시글. (사진=중고나라 캡처)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재난급(級) 미세먼지 공포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크게는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탓에 중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이들을 노린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인 '중고나라'에는 요즘 "공기청정기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16일에는 "'집들이 선물로 들어온 제품을 판다'며 그럴싸하게 글을 써놓고 사기를 쳤다"고 주장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댓글도 여러 개 달렸다.


공기청정기 중고거래 사기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중고나라 '불량거래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청정기 판매사기' 제보는 45건이었다. 지난해에는 50건으로 소폭 늘었다. 한 명에게 여러 명이 피해를 당하는 '계획 범죄'가 늘어 전체 사기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제보를 살펴보면 피해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선물로 받은 제품'이라며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여 제품의 잔여기간을 양도한다'는 유형의 사기 피해도 있었다. 최근엔 모델하우스 업체를 사칭해 "모델하우스에 비치했던 공기청정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식의 사기 수법도 등장했다.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을 유혹하는 방식은 다양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판매자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순간 이들이 잠적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중고거래는 비대면 거래인 점을 감안해 반드시 안전거래 사이트나 직거래를 이용해야 한다"며 "거래하기 전 거래자의 계좌와 휴대전화번호를 경찰청 사기 예방 사이트에서 신고이력을 조회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00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50만대로 늘었다. 시장규모도 2016년 1조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