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빈다"…트럼프, 앙숙 아마존 CEO 베이조스 이혼에 돌연 덕담
최종수정 2019.01.11 11:12기사입력 2019.01.11 11: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결혼 25년만에 이혼을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국경지대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조스 이혼 얘기와 관련해 "그것은 아름다울 것이다.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2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답다'는 발언을 무슨 의미로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미국 언론의 그의 주된 관심사가 '아마존 때리기'라는 말이 있을 만큼 베이조스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전력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미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표적인 베이조스를 저격하고픈 유혹에 저항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존은 문제를 안게 될 것"라며 그를 공개 비판했다.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헐값으로 소포를 배달하게 해 우체국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 아마존 때문에 소매상이 큰 피해를 봤고 일자리가 사라졌다"등 아마존을 공격해왔다.

특히 베이조스는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여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는 앙숙지간인 WP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가 나올 때마다 "WP는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고 독설을 가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측근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간 '세계 부호 순위'를 발표하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편집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실제 자산이 집계액보다 많다며 로비 활동을 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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