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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두번째 성공 스토리 쓴다
최종수정 2019.01.11 10:35기사입력 2019.01.11 10:35

취임 첫 행보 대전 기술연구소서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강조
변동성 큰 정유사업 의존도 낮추기 승부수


GS글로벌 성공 이어갈지 관심
GS칼텍스 체질개선 성공시
그룹경영권 경쟁서도 유리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 두번째)이 연구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경영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GS글로벌 성공 신화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력인 정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수소에너지, 태양광 등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확대시켜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그룹 경영권을 거머 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10일 대전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을 방문하며 그의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가 강조한 것은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다. 허 사장은 "기술연구소가 '사업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한 올레핀 생산시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적극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취임사에서 허 사장이 "국제유가 급등락에 따라 회사 수익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만큼 올레핀 복합분해설비 프로젝트 완수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기틀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재 산업인 올레핀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를 위해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전남 여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Mixed Feed Cracker)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레핀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GS칼텍스는 정유기업에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2조16억원(2017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3조 2343억원)에 이어 2위이지만 정유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실제 GS칼텍스 영업이익중 정유사업 비중이 67%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41%), 에쓰오일(36%) 등 경쟁사 보다 월등히 높다. 정유사업은 국제유가와 환율이라는 대외변수에 취약한 사업이다.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추정치)도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외생변수 탓이다.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에너지의 급부상도 허 사장에겐 근심거리다. 정부는 현재 1.5% 수준의 친환경 차량 생산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친환경차 생산이 늘어나면 정유사업의 매출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도화율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허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와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 등 시나리오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회사 안팎에서 거는 허 사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허 사장은 2017년 1월 GS글로벌 사장으로 취임하며 1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480억원(2017년 기준)으로 1년새 32% 증가, 매출액도 3조3873억원으로 같은기간 33% 늘어났다. GS글로벌은 오랜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곳으로 허 사장이 취임 1년만에 완벽하게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 잇따른다.


재계에서는 허 사장이 GS글로벌에 이어 GS칼텍스의 체질 개선을 성공시킨다면 그룹 경영권 장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사촌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차기 총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허 사장은 고 허만정 창업주 손자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이다. 허 사장이 오는 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것도 글로벌 리더ㆍ총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허 사장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GS글로벌을 사상최대 이익을 내는 알짜 계열사로 변모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GS칼텍스의 수장에 오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기회도 구상하는 등 글로벌 감각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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