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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요정 탄생" 워마드, 강릉 펜션 사고 남학생들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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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요정 탄생" 워마드, 강릉 펜션 사고 남학생들 조롱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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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강원도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사망 또는 의식을 잃은 가운데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일부 회원들이 피해 학생들을 희화화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는“남고생 4명 사망 6명 재X 직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강릉의 한 펜션에 숙박 중이던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는 기사를 첨부한 뒤 피해 학생들을 탄소의 요정이라고 칭하며 조롱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 같은 게시글에 “오늘의 피로가 싹 가신다”, “탄소의 요정 3 원소 다 모였네”, “물의 요정, 불의 요정 더 나오기를 바란다”, “전원 재X 소식 기다리고 있겠다” 등 피해자 조롱에 동조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탄소의 요정 탄생" 워마드, 강릉 펜션 사고 남학생들 조롱 논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산병원 내에 강릉펜션 사고 학생들의 보호자 대기실이 마련됐다. 이날 강원 강릉시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는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워마드는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조롱하며 욕설 섞인 글을 게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관 폭발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를 ‘주꾸미’로 칭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한편 18일 오후 1시15분께 강릉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채로 업주에게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었다.


현재 부상 학생 7명은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4명은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환자 1명은 현재 친구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펜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방침이다. 또한 유가족과 협의해 숨진 학생들의 부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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