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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한국을 노린 이유는?
최종수정 2018.12.19 08:29기사입력 2018.12.18 19:47

환적화물 검사 없는 점 악용…코카인 발견 선박, 국적세탁 후 ‘중국行’ 예정
국내 코카인 수요 거의 없으나 기타 마약류 밀반입 가능성에 ‘빨간불’

부산본부세관이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 후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 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부산항 컨테이너에서 1900억 원 상당의 코카인이 발견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에서 환적 작업 후 중국 출발을 앞둔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3.88kg, 시가 약 1900억 원어치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세관은 부산항 개항 이래 적발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본부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코카인 밀반입 정보를 사전에 입수, 선박 출항 후 입항까지 20여 일간을 추적한 끝에 부산항에 정박한 틈을 타 코카인을 적발했다.


발견 당시 코카인은 컨테이너 내부에 적재된 동 스크랩(재활용을 위해 꽈배기처럼 꼬아진 구리선 뭉치) 사이 검은 가방에 숨겨져 있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항구 환적화물에 대해선 세관의 검사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지 개념이기 때문에 별도 검사 없이 내보낸다는 것. 적발된 선박 역시 국적세탁을 위해 부산항을 들른 뒤 중국 톈진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에 해당 코카인을 선적한 멕시코 카르텔이 이런 국내 세관 절차를 정확히 인지하고 계획된 범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환적화물에 세관검사가 진행될 경우 정박 소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화물 운송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선사 측 항의가 거세 실질적으로 모든 화물에 대한 검사는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은 코카인이 적발된 선박의 목적지인 중국 측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유통 여부도 조사했으나 국내엔 코카인 수요가 없어 내수 적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를 환적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수사기관은 물론 외국 세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정보수집을 강화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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