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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 리스크·기체결함 논란 美보잉, 돈 풀어 주주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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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보잉이 내년 초부터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액을 올해보다 20%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0억달러(약 2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확정했다.


보잉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분기 배당금을 주당 2.05달러로 종전 보다 20%를 올리고, 자사주 20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의 경영 성과, 재무건전성이 반영된 결정"이라면서 "보잉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주력 기종인 B737맥스의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현금흐름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보잉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737맥스의 글로벌 생산량은 지난해 월 평균 47대에서 올해 52대로 늘었고 내년 말까지 57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항공기 납품 대수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568대를 기록했다.


보잉의 현재 시가총액은 1795억달러(약 202조7300억원)로, 항공업 호황과 신규 항공기 판매 호조 등으로 연초 대비 7%(전일 종가 기준) 가량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번 배당금 확대가 최근 추락 사고로 불거진 대형 송사 리스크와 기체 결함 논란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가 운용중인 B737맥스가 이륙 직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189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보잉은 수천억원 규모의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현재까지 집단소송에 참여하기로 한 유족은 25가족으로 소송액은 가족당 400만 달러(약 45억원) 내외로 총 1억 달러(113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송 참여 유족이 늘어날 경우 소송가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발표한 예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측은 이번 추락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닌 운영 항공사의 정비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고, 라이온에어측은 해당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에서 비롯됐다고 맞서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최종 사고조사결과 보고서는 이르면 5개월 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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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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