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내야"

11일 정부세종청사서 취임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1일 취임사 일성으로 '성과'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인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우리가 잘 다듬고 준비한 정책들을 속도를 내서 추진하고 성과를 내서 체감하는 변화를 이루어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를 이루고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마주쳤던 3가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가지 벽으로 우선 경제불안 심리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경제의 엔진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그에 바탕을 둔 도전과 혁신"이라며 "그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하루빨리 민간의 경제하려는 동기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소통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해관계 조정의 벽과 정책성과에 대한 불신의 벽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주체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대화, 타협, 양보, 조율에 의한 사회적 빅딜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를 내서 팍팍한 국민생활에 실제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존 1기 팀이 추진했던 정책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 갈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기조가 잘 녹아있는 '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한다"며 "전방위적 경제활력의 제고와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를 흔들림 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2019년 정부 예산안과 경제정책방향 등의 수립과정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주 국회 예산심의 대응과정에서 새벽녘 쓰러지신 우리의 동료 때문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다"며 "불필요한 일과 회의시간을 줄이고 서면보고와 영상보고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