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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우 두산重 사장 사임…"두산, 지혜와 뚝심으로 위기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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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우 두산重 사장 사임…"두산, 지혜와 뚝심으로 위기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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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이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회사에 사의를 밝혔다. 김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제목의 사내 메일을 보내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곁을 먼저 떠나려고 하니 여러분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에 도전해 끝내 값진 성과를 거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른다"며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독려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최형희 두산중공업 재무관리 부문장(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르며 두산중공업 정상화의 과제를 안았지만 1년도 안 돼 퇴진하게 됐다.


김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임한 데는 악화일로인 두산중공업의 경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경영 악화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불거진 신규 원전 4기 건설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다.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의 30%는 원전 사업에서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감소했다. 매출은 8814억원으로 11.4%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65%를 넘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건설 중단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해 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3월 두산엔진 지분 42.7%를 사모펀드(PEF)에 822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8월에는 소형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밥캣 지분 10.6%을 팔아 3681억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하고 유급 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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