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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법인, ‘짝퉁 슈프림’과 협업 발표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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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8s 공개 이후 콜라보레이션 발표
그러나 슈프림 미국 “삼성전자와 협업 약속 없어”
알고보니 이탈리아 짝퉁 브랜드
삼성전자 본사 관계자 “확인 중”

삼성전자 중국법인, ‘짝퉁 슈프림’과 협업 발표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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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짝퉁 슈프림’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해 비난에 직면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이날 중국에서 갤럭시A8s를 발표한 뒤 슈프림과의 협업을 선언했다.

슈프림은 1994년 설립된 미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 세계에 충성도 높은 골수팬들을 상당수 보유했으며 기업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영국 등에만 매장이 있어 희소성이 높아 한국, 중국을 포함한 각지에서 짝퉁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슈프림이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짝퉁 슈프림이라는 사실이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진짜 슈프림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해당 상표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 슈프림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베이징에 직영점을 운영하겠다고도 밝힌 상태다.

이에 홍콩의 유명 패션 매거진 하이프비스트는 삼성전자와 짝퉁 슈프림의 협력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이프비스트에 따르면 진짜 슈프림 관계자는 “이 주장들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며 위조 조직에 의해 잘못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프비스트가 한국 SNS 계정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가 이 회사가 슈프림 미국이 아닌 슈프림 이탈리아임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어느 쪽이라도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짝퉁 슈프림임을 알았다면 브랜드 고유 가치를 무시한 것이고, 몰랐다면 협업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없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레오 라우는 자신의 웨이보에 “진짜 슈프림과 협업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협업 대상은 슈프림 뉴욕이 아니라 슈프림 이탈리아”라고 썼다. 해당 웨이보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 본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파트너십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건으로 현재 자세한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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