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시범철수 GP' 12일 현장검증…연결통로 설치(종합)
최종수정 2018.12.06 15:31기사입력 2018.12.06 15:31
군, 北GP 군사시설 불능화 여부 검증 예정
남북 GP 연결한 임시 오솔길로 이동
다만, 北지하시설 검증까진 힘들단 지적도

북한이 지난달 20일 오후 3시께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국방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남북 군사 당국은 시범철수하기로 하고 파괴한 남북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 11개조는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각 초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거 상황을 검증한다. 검증반은 서로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 통로'로 이동한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일 "남북 군사 당국은 '9ㆍ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뤄진 각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남북 군사당국은 그동안 수차례의 실무접촉과 문서교환을 통해 상호검증 문제를 건설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 확보가 상호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1개의 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할 방침이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고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이번 상호 검증에는 총 11개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남측 77명 중 50여명은 현역 군인으로, 나머지는 민간·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통일부 등에서도 인원이 파견된다.

남북 검증반은 12일 상호 합의된 군사분계선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오전에는 남측이 북측 초소 철수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초소 철수 현장을 방문한다.

남북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 군사당국은 해당 초소를 연결하는 임시 통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 철수한 GP와 GP의 거리가 모두 1㎞ 이내여서 도보로 이동한다"며 "이번 주부터 오솔길 규모의 새로운 임시 통로 개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은 군사합의 이행과정에서 구축된 남북 군사 당국간의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검증반은 GP가 군사시설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남측 검증반이 북측 GP의 지하 공간까지 완벽히 검증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굴착기를 이용한 남측과 달리 북측은 폭발물로 GP를 파괴해 지하시설 검증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지하시설 검증을 위한) 전문가와 관련 장비가 투입될 것"이라며 "공병 전문가와 지하시설 검증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력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초소 안으로 병력과 화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파괴했는지를 철저히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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