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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답방 결단 이번 주가 '골든타임'
최종수정 2018.12.06 11:09기사입력 2018.12.06 11:09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할지 2차 북ㆍ미 정상회담과 연계해 내년으로 미룰지 결단을 앞두고 있다. 결단의 골든타임은 사실상 이번 주까지다.


김 위원장은 당초 계획한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시간표가 어긋난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 서울 답방을 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주력해야 하는지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연내 답방이 12월까지 지연되며 오는 17일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기일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 답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일을 서울 답방으로 희석시키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기일에는 홀로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 생일이나 기일 당일 0시가 김 위원장의 일상적인 참배 일정이다. 다만 지난 7월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일에 김 위원장이 참배했다는 보도가 없었다는 점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일도 건너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다. 당시 김 위원장이 김 주석 사망일에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배경과 의도에 큰 관심이 쏠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후 매년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


참배하지 않을 경우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본인에게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 그만큼 비핵화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신호를 미국 측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17일 이후 답방은 내년 1월1일에 내놓을 신년사와 연계해볼 수 있다. 연내 답방을 결정하면 문 대통령과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지난해 이상의 놀라운 신년사를 내놓을 수 있다. 다만 신년사를 준비하려면 최대한 방문 일정을 당겨야 한다. 이를 두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은 내년 신년사를 준비하기 위해 답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2차 북ㆍ미 정상회담과의 일정 조율이 중요하다. 문 대통령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마무리하고 문 대통령을 만날지도 고려해야 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일 방중해 최근 열린 미ㆍ중 정상회담 결과를 통보받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중국을 통해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면서 향후 북ㆍ미 고위급 회담 재개 및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등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김 위원장 답방과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더 큰 추가 비핵화 초기 조치(Front-loading)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RF) 연구원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서울 답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기대할 만한 성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연내 서울 답방을 고집하기보다는 적절한 환경(right environment)이 조성됐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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