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삼성전자 ‘안정·초격차·성과’ 지킨다

인사 통해 본 내년 삼성 키워드
경영복귀 2년차 이재용 체제 안정화
반도체의 압도적 초격차 유지
성과=보상 ‘신상필벌’ 원칙

최종수정 2018.12.06 15:26기사입력 2018.12.06 11:10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안하늘 기자] ‘안(정)·초(격차)·성(과)’. 5일 인사를 통해 본 2019년 삼성전자의 3대 키워드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복귀 2년 차를 맞아 경영 안정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초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두체제’ 유지는 이 부회장이 내년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킨 지 1년 만에 교체할 경우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 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원 유임된 것도 안정화 차원에서다.
성과를 내는 곳에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신상필벌’의 원칙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도 최고의 실적을 낸 반도체 사업에 대한 보상이 뒤따랐다. 3인 공동 대표 중 반도체 사업 총괄인 김 사장이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확대됐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전날인 5일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100∼500%를 특별 상여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기본급의 300∼500% 수준에 달한다.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은 기본급의 100% 수준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기본급의 300%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팀은 기본급의 100%를 받는 등 삼성전자 임직원 전원이 연말 특별 상여를 받게 됐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부문만 400%의 특별상여금이 지급됐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인재 전진배치도 기대된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사업별·임원 보직인사에선 기술 인력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5G·빅데이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관련된 능력을 지닌 인재들을 적극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해당 사업들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경쟁력 확보를 천명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채에서 AI 기술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8월 AI를 포함한 미래 성장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내년 경영의 초점을 안정화에 둘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며 “후속 임원인사에서는 미래 신성장 동력과 핵심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인사 기조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이 내년에 낙관할 수 없지만 자율주행, AI 등 빅데이터를 처리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처리할 반도체 시장도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반도체 부문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동시에 화성 EUV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시장에서 화웨이에게 밀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치이고 있지만 내년 판매량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출시할 ‘갤럭시S10’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동시에 폴더블폰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가전 사업부 역시 중국 가전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난국을 타파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8K QLED TV를 선보이면서 초고화질, 초대형화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체 가전기기를 AI으로 연결, 진정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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