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내에 엑스레이로 폐질환 분석…LG CNS-루닛 협력

'공공보건 AI분야 사업협력' MOU 체결
폐질환 여부 15초 내에 분석 가능한 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LG CNS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Lunit)과 함께 15초 내에 의료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LG CNS와 루닛은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서 ‘공공보건 AI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를 통해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을 15초내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 지식, 자원, 사업 역량 등을 서로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양사는 정부의 민간 주도형 공공사업 내용이 확정되는 시기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적용하면 폐질환 여부를 15초 내에 분석할 수 있고, 의사들이 폐질환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LG CNS의 강점은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이다. LG CNS는 10년간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 수립, 설계, 이전, 운영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3월 IT서비스 기업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LG G-Cloud)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 AI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 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전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루닛은 AI로 흉부 엑스레이(X-ray) 영상을 분석한 뒤 폐결절로 의심이 되는 부분을 표시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았고 향후 결핵, 폐렴, 기흉 등 다양한 폐질환에 대해서도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정운열 LG CNS 상무는 “현재 양사의 기술력은 이번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단계”라며 “30년간 축적한 공공분야 IT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의료 전문인력의 부담이 큰 곳에 의료 AI가 활용되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