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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데이터 무결성 생명…회계처리 적절성 적극 입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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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회계이슈 쟁점 및 회사 입장 게재…증선위 판단 조목 반박

삼성바이오 "데이터 무결성 생명…회계처리 적절성 적극 입증할 것"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이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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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로 중징계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적극 입증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으로 투자자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회계이슈에 대한 쟁점 등을 질문과 답변 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결정 및 국제회계기준(IFRS) 회계처리에 대한 FAQ'에서 '삼성바이오가 에피스 최초 설립시인 2012년부터 지분법을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는 "에피스 설립 시 당사 지분은 85%이고 이사회 구성도 삼성 4명(대표이사 지명권 포함), 바이오젠 1명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당사가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해 에피스를 연결로 처리했다"면서 "바이오젠도 에피스 설립시부터 지배력은 바이오로직스가 행사하고 있다고 매년 공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2012년부터 지분법 회계처리를 해야하는 이유로 에피스의 신제품 추가, 판권 매각에 대한 바이오젠의 '동의권'을 공동지배권으로 해석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는 "동의권은 통상적인 합작계약서에 나타나는 소수주주권으로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권이 아니라 합작사인 에피스가 바이오젠의 경쟁제품 출시·판매를 막기 위해 요구한 '방어권'에 해당된다"면서 "2012년 설립 당시에는 지분법 적용이 아닌 연결회계 처리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자회사에서 지분법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5년 하반기 에피스 개발제품이 판매허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기업가치가 증가해 콜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그 행사비용을 훨씬 상회함에 따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이 실질적인 권리가 됐고, 이에 IFRS에 따라 바이오젠의 지배력을 반영해 지분법 관계회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계회사 전환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IFRS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는 외부 감사법인의 조언을 수용해 당사가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이런 결정은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나 금감원이 참석한 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 그리고 다수 회계전문가들의 의견에서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감독원이 고의 분식회계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삼성 내부문건에서 '2015년 회계기준 변경을 미래전략실과 논의해 결정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유출된 문건은 당사 내부에서 재무 관련 이슈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료로서, 결정된 내용을 보고하는 문서가 아닌 검토 진행중인 내용을 보여주는 문건"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공개된 문건 중 당사 재경팀 주간회의 자료는 주간회의의 주제 공유용으로 작성된 자료며 주간회의는 팀 전원 또는 과장 이상의 간부가 참석해 그 주의 업무를 공유·협의하는 자리로서 기밀 내용을 다루는 자리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시에는 미래전략실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이익 및 손실이 발생하는 중요 회계이슈인 지분법 전환에 대해 회사가 검토 중인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이 있었고 이 또한 회계법인의 권유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가 행정기관의 지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당사는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로서 '데이터의 무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심지어 생산부서에는 데이터 수정에 빌미가 되는 수정 펜과 세절기 조차 놓지 않는 등 내부적으로 데이터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증선위의 결정은 당사에게 있어 단순한 회계상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사업과 직결되는 고객과 투자자 신뢰가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증선위 과정에서 회계처리와는 무관한 내용들이 계속해서 공개되고 시장에서 왜곡되게 해석됨에 따라 회사 입장에서는 공식적이고 정제된 입장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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