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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러·EU 앞다퉈 선점하려는 '달'... 근데 왜 기지가 아직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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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 첫발 디딘지 50년... 여전히 기지하나 없는 '달'
대기없는 달 하늘... 낮에는 116도, 밤에는 173도까지 극한 날씨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앞다퉈 선점하려하지만... 354시간 넘는 '밤'이 문제


美·中·러·EU 앞다퉈 선점하려는 '달'... 근데 왜 기지가 아직도 없을까?  달기지 상상도. 닐 암스트롱이 첫발을 디딘지 내년이면 50주년이 되지만, 달 표면에는 아직 탐사기지가 하나도 설치되지 못한 상황이다. 달의 긴 밤을 이겨내기 위해서 원자로 등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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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은 물론 인도까지 2020년 내에 달 착륙선을 보내고 달기지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달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닐 암스트롱이 1969년, 첫발을 디딘지 5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달표면에는 기지가 전무한 상황이다. 오히려 탐사선들이 잇따라 착륙해 표면을 탐사 중인 화성보다도 미지의 세계로 알려져있다. 이는 대기가 거의 없어 낮기온은 영상 116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는데다 밤이 무려 354시간동안 지속되는 등 화성보다 열악한 달의 표면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연방우주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키고 향후 기지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달기지 건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밝혔다. 달 기지 건설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붙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인 달탐사 재개를 선언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중국과 유럽연합(EU)도2020년까지 유인우주선 착륙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인도도 내년 1월 두번째 달 탐사선을 쏘아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대에 들어서면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달 곳곳에 탐사기지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中·러·EU 앞다퉈 선점하려는 '달'... 근데 왜 기지가 아직도 없을까?  1969년, 달에 첫발을 디딘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의 모습. 그의 일대기는 최근 영화 '퍼스트맨'이 개봉되는 등 2019년 탐사 50주년을 맞이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위키피디아)



닐 암스트롱이 1969년 7월20일 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이후 반세기가 지났지만, 달에는 여전히 유인기지가 세워지진 못한 상태다. 표면에 여러 탐사선이 착륙해 활동 중인 화성보다도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달의 환경이 화성보다 훨씬 열악해 거리가 훨씬 가까움에도 장기간 연구할 기지를 세우거나 탐사선을 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성은 자전주기가 24시간37분으로 지구의 하루와 거의 비슷하며 약하지만 대기가 존재하는데 비해 달은 대기가 거의 없어 일교차가 극심한데다, 밤이 무려 354시간30분이나 지속되는 등 태양광에 의존해 탐사로봇 등이 활동하기에는 힘든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달의 지하부근에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 이를 식수와 산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하공간을 활용한 우주인 거주기지를 만들 수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밤시간이 너무 길고, 밤 최저 기온이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버티기 위해서는 소형 원자로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력보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만 원자로 설치의 경우, 지난 1967년, 미국과 영국, 소련의 주도로 107개 국가가 참여한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에 따라 달에는 핵무기 시설을 설치하지 않기로 협약했기 때문에 일국이 주도해 설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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