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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밀린 PC 메신저,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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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PC 메신저 사라진다…1위 네이트온도 명맥만 유지
2010년대 카카오톡·텔레그램 등이 PC 메신저까지 장악

모바일에 밀린 PC 메신저,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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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내년 5월 종료되는 'EzQ 메신저(구 POP메신저)'는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PC 기반 서비스들의 한계를 보여준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들이 PC까지 장악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탓이다.

PC 메신저들은 PC 보급이 보편화 된 2000년대에 등장했지만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메신저들이 등장한 이후 동력을 잃었다. 드림위즈 지니, 버디버디, MSN 메신저, 야후 메신저 등 국내외 여러 PC 메신저들이 2010년대 들어 문을 닫았다. 한때 MSN 메신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네이트온은 싸이월드와 연계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1위 PC 메신저로 자리매김했지만 현재는 방치돼있는 실정이다. 네이트온과 세이클럽 타키도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으나 오류가 잦고 업데이트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스마트폰이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은 2010년대부터는 카카오톡ㆍ틱톡 등 모바일 메신저들이 PC메신저까지 집어삼켰다. 대부분의 PC 메신저들은 메시지 송수신이나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쳤고 이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PC버전을 모바일에 이식하는 수준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질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모바일 메신저들은 OS 구분 없이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밀채팅ㆍ영상통화ㆍ이모티콘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왔다.


메신저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위 서비스가 자리잡으면 후발주자들이 균열을 만들기가 어렵다. 네이버는 카카오톡이 장악한 국내 시장 대신 일본ㆍ동남아로 눈길을 돌려 라인을 성공시켰다. 텔레그램은 '보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메신저는 개인 간 소통 수단을 넘어서 기업 내에서도 널리 쓰이는 커뮤니케이션 툴로 자리잡았다. 협업 메신저ㆍ도구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의사 결정 기록을 남기고 조직원끼리만 정보를 공유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캐나다의 스타트업이 만든 서비스 슬랙,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 등이다. 국내 기업들도 협업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도 웍스모바일을 분사하고 라인과 연계한 기업용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로 일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사내 업무 툴을 기업용 커뮤니티 서비스로 구현한 카카오 아지트를 2016년 출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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