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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졸공채에 '파이썬' 도입..."오픈소스로 생태계 선점"
최종수정 2018.11.19 12:08기사입력 2018.11.19 12:08

이번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비 개발 직군에도 파이썬 가능여부 질문

삼성그룹 직무적합성평가(GSAT)가 실시된 21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대졸공채 전형에 오픈소스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S 등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이번 하반기 대졸 직무적성검사(GSAT) 코딩 테스트 프로그래밍언어에 파이썬을 추가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직군은 GSAT에서 언어ㆍ수리ㆍ추리 영역 대신 코딩테스트를 치르는데 기존에는 자바ㆍC++ㆍC 언어만 허용했다. 지난 주부터 진행된 면접전형에서는 비개발 직군인 경영ㆍ마케팅 직군 등의 지원자들에게도 파이썬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번 대졸 공채부터 파이썬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것은 글로벌 ITㆍ전자업체들이 자사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하고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오픈소스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 허브'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구글ㆍ애플ㆍIBM 등 글로벌 IT 업계는 깃 허브를 통해 소스코드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인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랩에서는 파이썬만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ㆍ전자업계가 오픈소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복잡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로 구성된 사물인터넷(IoT)생태계는 단일 회사가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표준과 오픈소스의 협력적인 상호 보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ITㆍ전자업계들은 자사 전자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 못지 않게 자사 플랫폼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자사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사용해 다른 앱ㆍ서비스를 많이 만들수록 자사 생태계가 확장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이썬은 기존 언어대비 간결하고 배우기 쉽다는 게 개발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파이썬 교육 업체 관계자는 "파이썬은 기존 언어들보다 낮이도가 낮아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고자 하는 인문계 취업준비생들의 수강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소프트웨어 벤처 회사 대표는 "타 언어에 비해 동일한 로직의 코드를 파이썬에서는 짧게 작성할 수 있다"면서 "개발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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