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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中법인에 1000만달러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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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가파른 성장세
신성장동력 삼고 D램 편중 수익구조도 해소
“종합 반도체 회사로 발전”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中법인에 1000만달러 출자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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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자회사를 통해 중국 법인에 1000만달러(112억원)를 추가 출자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7월 중국 투자 회사와 합작해 3억5000만달러(3900억원)를 들여 현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파운드리 사업을 키워 D램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해소하고 종합 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 운영법인(SK Hynix System ic Wuxi Ltd.)에 1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이번 출자금은 신 공장 건설 계획에 따라 사용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7월 사업부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 자회사로 출범했다. 파운드리 사업 강화 특명을 받고 현재 중국 투자 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3억5000만달러를 출자해 합작 법인을 세웠다. 우시 신공장은 2019년 하반기 완공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로부터 설계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은 강자로 자리하고 있지만 파운드리에선 지난해 말 기준 0.2%(매출 1억400만달러, 세계 24위) 점유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는 대만의 TSMC로, 50.4%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中법인에 1000만달러 출자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中법인에 1000만달러 출자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90%를 D램에서 얻고 있다. 초호황 덕분에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달리 보면 D램 시장이 급락하면 바로 타격을 받는 구조다. 실제 올 하반기부터 D램의 계약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2년 넘게 지속된 상승세가 꺾여 업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를 균형적으로 키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파운드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성장세가 빨라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규모를 2016년 569억달러에서 2021년 831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2021년까지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파운드리(7.8%)가 D램(5.3%), 낸드플래시(6.1%)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출범 1년이 갓 넘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흑자 경영을 이뤄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7월 분사 이후 반년 동안 2315억원 매출에 77억원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610억원, 순이익 408억원을 올렸고 3분기에는 매출 4034억원, 순이익 51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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