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한테 기울이는 수사 10분의1만 다른데 썼어도…"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수사를 맡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19일 수원 경기도청 구관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경찰이 이재명이한테 기울이는 수사 노력의 10분의1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기득권자에게 집중했다면 (이 사회가)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편향 수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저들이 바라는 것은 저열한 정치공세이고, 결국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지금보다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성과를 도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또 "네티즌 수사대보다 (이번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수준이 떨어진다"고 촌평했다.

한편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19일 오전 10시께 수원지검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른바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쟁 상대였던 전해철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