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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스낵’ 새우깡 100원↑…농심, 과자 54개 제품 가격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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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새우깡 등 과자가격 평균 6.7% 인상
19개 브랜드 출고가 인상…1개 브랜드는 중량 ↓

[단독]‘국민스낵’ 새우깡 100원↑…농심, 과자 54개 제품 가격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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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과자 가격도 인상된다. 하반기 과자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연 곳은 농심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9개 브랜드(1개 브랜드는 중량 조절)의 출고가격을 15일부터 인상한다. 인상률은 최소 6.1%에서 최대 9.1%에 달한다.


출고가격을 조정하는 브랜드는 쫄병스낵, 새우깡, 고구마깡, 감자깡, 양파깡, 자갈치, 알새우칩, 포스틱, 꿀과배기, 오징어집, 닭다리, 벌집핏자, 양파링, 바나나킥, 인디안밥, 조청유과, 프레첼, 누룽지칩, 오징어다리, 별따먹자 등 20개다.

농심의 총 스낵 브랜드는 24개에 달하며 미니 츄러스와 포테이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 4개 브랜드만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된다.


한 브랜드의 익스텐션 제품(기존 제품에 맛과 중량 등의 변화를 준 제품)을 포함하면 총 54종의 제품 출고가격이 인상된다.


대표 스낵인 새우깡(90g*20개입)의 박스당 출고가격은 1만4300원에서 1만5200원으로 6.3% 오른다. 180g짜리 새우깡은 박스당(12개입) 1만5840원에서 1만7280원으로 9.1% 인상된다. 깐풍새우깡(80g*20개입)은 박스당 1만4000원에서 1만5200원으로 8.6% 오른다.


자갈치(90g*20개입)와 알새우칩(68g*20개입), 포스틱(84g*20개입) 등은 박스당 출고가격이 1만6400원에서 1만7400원으로 6.1% 인상된다. 프레첼 고다치즈맛(65g*16개입)은 1만2960원에서 1만3920원으로, 오징어다리(75g*20개입)는 1만6200원에서 1만7400원으로 7.4%씩 인상된다.


쫄병스낵의 경우 출고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중량을 조정해 가격 인상 효과를 보게된다. 쫄병스낵 매콤한 맛의 경우 현재 중량 90g에서 82g으로, 안성탕면맛의 경우 85g에서 77g으로 줄인다.

[단독]‘국민스낵’ 새우깡 100원↑…농심, 과자 54개 제품 가격인상(종합)



이에 따라 농심의 스낵 소비자 판매가격은 제품에 따라 유통 채널별로(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평균 100원씩 오를 예정이다. 농심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새우깡 등이 100원정도 오른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년4개월 만이다. 앞서 농심은 2016년 7월 스낵류 15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당시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1100원에서 1200원(9.1%↑), 양파링(84g)·꿀꽈배기(90g) 등은 1300원에서 1400원(7.7%↑), 포스틱딥(104g)600원에서 1700원(6.3%↑)으로 올랐다.


농심 측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에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농심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과자에 대한 원가압박이 거의 없는데도 농심이 이번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며 “라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한(보전)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오뚜기가 라면 신제품을 낼때마다 마트 등을 중심으로 농심의 할인 마케팅 등이 엄청 강화된다”면서 “올 여름에도 오뚜기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농심이 둥지냉면 등의 할인 행사를 엄청 진행하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과자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심의 과자 가격 인상으로 연말 혼란한 틈을 타 과자 가격 인상이 빗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업체들이 제품별로 출고가를 슬그머니 올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난 5월 국희샌드와 마이쮸, 참크래커, 죠리퐁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이에 앞서 해태제과는 5월 초 주요 과자 5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크라운제과 측은 “물가 안정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했으나, 원가 압박이 심해 수익 구조가 악화된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중량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은 증량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4월 빼빼로, 목캔디의 가격 및 중량을 조정했다. 빼빼로는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렸고, 중량도 함께 올려 중량당 가격은 6.0~8.1% 수준으로 인상됐다. 주력 제품인 초코빼빼로의 경우 권장가가 300원 오르고 중량도 기존 46g에서 54g으로 증량되면서 중량당 가격은 6.5% 올랐다. 목캔디는 케이스(갑)형 제품은 가격을 올리고, 원통형 제품은 중량을 줄였다. 케이스(갑)형 제품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기존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인상됐다.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기존 148g 제품은 137g으로, 274g 제품은 243g으로 축소해 중량당 가격은 8.0~12.8% 올랐다.


롯데제과는 “각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서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 품목을 2개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인상과 원유와 우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식품·제과·제빵 업체들의 가격 인상 품목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제과업체들이 농심처럼 판매하는 브랜드 대부분의 가격 조정을 하지는 않을지라도 품목별로 과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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