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 킴’, “부당한 처우 받아왔다…지도자 교체 원해” 호소
최종수정 2018.11.09 09:25기사입력 2018.11.09 07:1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 /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지도자와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팀 킴’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으나,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를 위해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팀 킴’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훈련을 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열린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애초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받았고, 그에 따라 아무런 훈련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컬링팀 발전과는 상관없이, 대한컬링연맹과 사적인 불화 속에서 우리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SBS 방송 캡처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당한 징계’를 둘러싸고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감독님들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해왔다”라며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간 분리 훈련 등 무작정 지시를 따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이 인터뷰를 지나치게 통제당하고, 선수들 이간질까지 벌어졌다면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훈련을 할 수 있게 팀을 이끌어줄 진실한 감독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선수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평창패럴림픽에서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음에도 대한체육회에 ‘김은정 선수가 성화봉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했으며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 일정도 지도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정해진다면서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여러 상황으로 이미 감독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은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고, 올림픽 후 거마비 등을 받았음에도 이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팀 킴’은 “대한체육회장님께 정중히 도움을 청합니다. 김 교수님과 두 감독님 아래에서는 더는 운동하는 것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무의미하고, 이 상태로라면, 컬링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도자를 교체해달라는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이번 호소와 폭로 이후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며 인터뷰에는 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선수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의 말투가 거칠지언정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의도적으로 불참하려고 한 게 아니라, 연맹의 대회 공고 자체가 늦어서 참가 결정 자체가 급하게 결정됐다.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됐다. 상금이 이체되는 통장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고 해명하며 조만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