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정유 핵심 계열사 CEO 교체 '강수' 배경은
최종수정 2018.11.07 12:43기사입력 2018.11.07 12:43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권재희 기자] 재계 서열 10위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 3사와 현대오일뱅크 등 주력 계열사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이번 깜짝 인사에 대해 '세대 교체'의 의미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과 경영 쇄신을 위한 '문책'의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와 정유 부문의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모두 교체됐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도입했던 단독 대표 체제를 1년 만에 공동 대표 체제로 되돌렸다.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는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가삼현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을 내정했다. 한 신임 사장은 충남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했다. 부임 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가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를 맡아왔다.

이날 인사로 현대중공업이 최악의 수주난을 겪었던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강환구 사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현대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조선 3사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역시 교체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숙원 사업인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단계에서 재무통(通)으로 알려진 문종박 사장을 교체하는 게 의외라는 평가다. 이를 두고 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상장 일정이 차일피일 늦어진 데다 기대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사장의 후임에는 강달호 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올해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이뤄져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