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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재감리 중징계 예고에 대응 총력…글로벌 수주 지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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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증선위서 금감원과 격돌 …회계이슈 대응에 기업 역량 분산 '한숨'

삼성바이오, 재감리 중징계 예고에 대응 총력…글로벌 수주 지장 우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약품 건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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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 결과 중징계 제재가 유력시되면서 향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간 회계처리 적정성을 놓고 또한번 격론이 오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시기 회계이슈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재감리 조치안 마련 막바지 작업중이며, 이르면 이주 안에 제재 당사자인 삼성바이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증선위 심의 절차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2012~2014년 자회사로 분류한 회계처리에 대해 중과실을, 2015년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한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고의적 분식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이주 내 조치안 통보에 대비해 대응 절차에 돌입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공시누락 판단에 대해 부당하다며 지난 8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삼성바이오는 향후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이 제재 대상자들에게 새 조치안을 통보하면 2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증선위가 다시 열리게 된다.


금감원이 2015년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기존 판단을 고수하고,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적법하게 회계처리를 했다"고 맞서는 만큼 향후 증선위에서 치열한 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조치안 통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회사 차원에서 대응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서 "타당하지 않은 결론이 나오면 투자자보호 등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중인 김태한 사장도 이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김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약품 건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데 이어 영국·스위스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고객사 및 투자자 미팅을 진행해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에서 처음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17일(현지시간)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대열에 합류한 만큼 향후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회계이슈가 거론되면서 고객사 미팅에서 이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들도 종종 나온다"면서 "미국·유럽 등 바이오 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회계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수주전에 집중해야 할 기업의 역량이 분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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