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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원희룡 복당은 '방탄조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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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원희룡 복당은 '방탄조끼' 효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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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강나훔 기자] "무소속 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이미 약속했듯이 중앙정치로부터 한발 짝 떨어져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할 것을 재확인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 하루 전인 17일 제주도청 서울본부를 통해 낸 입장문이다. 원 지사 뿐만 아니라 김 비대위원장도 "원 지사와의 면담은 경제ㆍ외교ㆍ안보 등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자는 차원"이라며 복당 논의를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이후 원 지사의 '친정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원 지사와 한국당의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원 지사는 현재 뇌물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사건은 이달 내 경찰 조사가 끝나면 검찰로 송치 될 예정이다.

당적이 없는 원 지사로서는 수사를 받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반대로 검찰이나 경찰 입장에서는 무소속 도지사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감을 한층 덜어낸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원 지사가 한국당에 입당한다면 '방탄조끼'를 입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앙당이나 도당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과 경찰 수사에 어느 정도 부담을 안겨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입당에 대한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한국당도 현 시점에서 원 지사의 입당이 나쁘지 않다. 우선 원 지사 정도의 거물급 영입은 비대위 측이 '보수대통합' 플랜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에도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도 원 지사 영입은 꽤나 괜찮은 카드다.


원 지사의 복당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 지사는 현직 도지사 신분이기에 당장 한국당에 복당하더라도 도정에 매여 마땅한 역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최대한 키운 이후 복당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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