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파월, 미치지 않았다"…트럼프에 정면 반박(종합)
최종수정 2018.10.11 16:10기사입력 2018.10.11 16:10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제롬 파월과 미침(craziness)을 연관짓지 않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가 미쳤다(gone craz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은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Fed 이사진은 진지하고 확고하며 실질적인 정보에 기초해 결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과 총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 원칙"이라며 "우리는 분명 모든 국가에서 이를 지지하고 있고 Fed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도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질문에 "중앙은행이 지금과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성장률이 훨씬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동시에 실업률이 극히 낮은 경제에서는 명백히 필요한 조치"라고 동일한 맥락의 발언으로 파월 의장의 손을 들어줬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선거유세에서 "Fed가 실수하고 있다. 너무 긴축적이다. 난 Fed가 미쳤다고 본다"고 말한 것을 거듭 반박한 셈이다. 그는 또 "미 증시를 비롯한 전체적인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극도로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선진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신흥시장의 자본유출과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본유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신흥시장과 일부 선진시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가피한 자본유출을 통제해야 한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8%가량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달러화 강세가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라가르드 총재는 "파키스탄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파키스탄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는 전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재무장관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구제금융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중대한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무역분쟁을 줄여가고, 무역규칙을 깨는 대신 합리적으로 수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무고한 주변국들'이 피해를 볼 위험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자신이 조언할 수 있는 것은 "(무역분쟁) 완화와 (기존 무역) 체계의 수정, (기존 무역체계를) 깨뜨리지 말 것" 등 세 가지라고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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