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은 워싱턴? 평양?…트럼프 "싱가포르와는 다른 장소"

트럼프,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곧 발표"

최종수정 2018.09.25 14:42기사입력 2018.09.25 14:42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서명한 후 손을 들어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두 정상의 재회가 어디에서 이뤄질 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형식은 이전과 비슷하겠지만 장소는 다를 것(most likely a different location)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워싱턴 DC와 평양이 1차 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러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 전용기가 워싱턴까지 바로 갈 수 없고,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평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갈 때도 결단이 필요했는데 워싱턴을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워싱턴 개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경우 평양에서 2차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만나서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비춰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 그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평양행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참모들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중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많이 얻은 쪽이 상대 국가 수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보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김 위원장이 양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다른 고위 관계자는 "협상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고 받는 것"이라며 "비핵화와 관련해서 원하는 바를 상대적으로 많이 얻은 쪽에서 장소 문제는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차 북미회담이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연동될 경우 김 위원장이 연내 방문을 약속한 서울도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 직후 뉴욕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그리고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 시기 등에 대해 두 분 사이에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한 것은 2차 북미 회담과 종전선언의 연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종전선언 무대가 될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관계자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대단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기 때문에 제가 대단히 신중할 수밖에 없어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1차 북미 회담 때처럼 2차 회담도 미국이나 한반도가 아닌 제3의 장소가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과 미국이 핵 협상을 벌여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던 스위스 제네바, 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협상을 제안하면서 장소로 지목한 오스트리아 빈 등이 후보지가 될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중립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뉴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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