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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자일렌 폭등' 정유업계 3분기 실적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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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년 이후 2차 호황기 't당 681달러 치솟아…내년까지 강세 전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파라자일렌 강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t당 681달러까지 치솟았다. 스프레드는 파라자일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것으로 파라자일렌 수익성과 직결된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지난 7월만 해도 t당 300달러대였으나 두 달 새 급등하고 있다.

파라자일렌은 정유사 이익의 3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 핵심 제품으로 폴리에스테르와 페트병의 원료로 쓰인다. 파라자일렌 가격이 치솟는 것은 중국이 페트병 제조에 사용되는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데다 예상보다 중국의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파라자일렌 프로젝트는 기존에 제시됐던 일정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공급 과잉 진입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파라자일렌 가격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노우호 애널리스트도 "공급 부족으로 2012~2013년에 이은 2차 호황기를 맞이했다"며 "파라자일렌 강세는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파라자일렌 폭등' 정유업계 3분기 실적 버팀목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폭등 [자료=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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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도 3분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유업계에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정유시설이 대규모 타격을 입으면서 정제마진이 역사적 고점으로 치솟았다. 따라서 정유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29.7% 감소한 6776억원, 에쓰오일(S-Oil)은 전년동기대비 37.5% 감소한 3459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강세와 양호한 정제마진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유가 수준과 파라자일렌 가격 강세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7373억원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4조8000억원이 투입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설비가 3분기 후반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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