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차례상에 소고기 못 올렸습니다"…한우 역대 최고가 수준
최종수정 2018.09.24 07:36기사입력 2018.09.24 07:36
이달 초 대비 추석 직전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 11% 가격 뛰어
추석 전 한우 판매량 급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우 도매가격 상승 여파가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자 이달 들어 한우 판매량도 급감하며 추석 전 한우 판매량이 급감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한우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은 kg당 6만2013원으로 이달 3일 5만5469원에 거래가 시작된 이후 11% 올랐다. 추석 당일 1주전 1등급 지육 (도살 후 머리ㆍ내장ㆍ족을 잘라 내고 각을 뜨기 전 상태의 고기) 1kg 당 평균 가격은 1만8562원이었다. 2주전 가격(1만9109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해 추석 2주전엔 같은 기간 1만8152원이엇고, 지난해 설 2주전에는 1만5145원에 그쳤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한우 제품 소비자 가격도 상승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국거리 1등급 100g 가격은 지난해 추석 연휴 1주전 4590원이었지만, 추석 전 5000원으로 올랐다. 도매 가격이 올랐음에도 횡성한우 1++갈비 세트와 명품 한우 냉장세트 가격 등 대다수 선물세트 가격은 판매 유지를 위해 동결했지만, 한우 갈비 1+ 등급세트와 한우 1호세트 가격 같이 8~12% 올린 품목도 있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도매 가격 상승 부담을 마트가 마진을 줄여가며 떠안고 있는 처지"라며 "그런데도 한우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워낙 단가가 높아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들은 급격히 오른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했다. 선물 세트 외에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는 급격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 2주전 한우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2주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한우 가격이 오른 이유는 두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 2주전 한우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4만7000마리로 전망했었다. 도축 마릿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많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우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는 것이다.

추석 전 충청북도 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 추석 판매 물량 경매에 참여했다가 너무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르며 결국 빈손으로 돌아섰다던 한 대형마트 한우 바이어 이 모씨는 "작년 추석 까지만 해도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소 한마리 가격이 평균 730만~740만원선이었는데 올해 추석 때에는 800만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고 털어놨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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